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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왕이 쓰러졌다. 공주가 참수됐다.
전쟁이 끝난 직후, 에킬리움의 궁정을 휩쓴 정치적 소용돌이.
극단의 단역 배우 솔레니아 라델라이온은 반역자로 몰려 기병대 총사령관 블레이든 레하트의 노예로 전락한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혼란의 시절. 멀어지려 하면 할수록 운명이 얽히는 두 사람. 살아남기 위해선 함께 해야 한다. 상대가 적인지 동지인지 알 수 없는 채로.

***

“자상하게 구셔도 주인님이라고 부르지는 않겠습니다.”
“이미 불렀다.”
“다시는, 부르지 않겠습니다.”
“상관없다. 네가 나를 뭐라 생각하건, 뭐라 부르건….”

블레이든이 팔을 뻗어 왔다. 물기를 머금고도 따뜻한 손이 그녀의 뺨을 감쌌다.

“솔레니아 라델라이온.”

시리도록 파란 눈이 어두워졌다. 숨죽인 얼굴을 끌어당겨 내리며 블레이든이 속삭였다.

“너는 내 것이다.”

일러스트: 팔각

*이 작품은 ‘레하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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