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 남편 있는 거 몰랐어요? 지금 눈앞에 서 있는 저 새끼가 내 남편인데.”
고원은 대답 대신 눈동자를 굴려 미현의 쇄골 부근을 노골적으로 쳐다봤다.
그리곤 커다란 손으로 미현의 어깨를 덮은 재킷의 앞섬을 단단히 여몄다.
고작 그 손길만으로 미현의 여린 몸은 고원의 앞으로 휘청거렸다.
“너, 이게 무슨……!”
“우리가 결혼했다는 사실은 주제도 모르는 저 새끼가 아는 걸로 족해.”
“뭐?”
“이 세상 사람들이 다 알기를 원한다면 계속 떠들어.”
호흡이 뒤섞일 듯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친 고원의 눈매가 흉흉하게 빛났다.
“피차 바쁜데 언론까지 통제하게 만들진 말자고.”
나를 위해.
아니면 너를 위해?
미현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얼마나 세게 물었는지 금세 비릿한 피 맛이 맴돌았다.
“나쁜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