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암 투병으로 꽃다운 나이에 병실에만 있어야 하는 해봄에게,
유일한 위안은 아이돌이 된 소꿉친구 ‘차욱’을 응원하는 것.
하지만 그가 지속적인 병크에 휘말리게 되면서,
그녀에게 허락되었던 삶도 끝이 났다.
…그런 줄 알았는데, 눈 떠 보니 2년 전.
암에 걸리기 전이고, 바르기만 하면 타인을 가장할 수 있는 립밤도 생겼다!
이 능력이면, 내 아이돌의 병크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예전에 팬 사인회에 갔는데 ‘아, 진짜요’만 들었거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진짜 너무했다.”
“그러니까 이번에 온 팬들은 모두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가게 해 주자, 욱아.”
이번에는 스타일리스트인 척했지만 매니저, 회사대표, 경호원…….
필요하다면 누구의 모습이라도 하겠어!
그렇게 끝까지 잘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하지 않은 복병이 나타났다.
“널 의심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게 말이 돼? 경호원이었다가, 직원이었다가, 오늘은 매니저인 척하는 너를.”
“…….”
“말해. 네 진짜 이름.”
팀의 리더 ‘도은석’이 나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어째서 그에겐 능력이 통하지 않는 거지?
내 아이돌의 병크, 무사히 막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