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꿈에 그리던 귀농, 그 첫 해.
피폐물의 악녀이자 여주 에리카에게 빙의되었다.
“당장 이혼해요, 우리! 대신 위자료는 아주 넉넉히, 알죠?”
“뭘 원해도 몽땅 내어줄 거야. 이혼만 해 준다면.”
“그동안 미안했어요. 꼭 멋지고 훌륭한 공작이 되시기를 빕니다.”
여러모로 입바른 소리를 내뱉고 냉큼 내빼긴 했지만, 사실 인간 싫어하고 돈 좋아하는 그녀의 속마음은 사뭇 달랐다.
‘이렇게 쉬운 남자였나, 에를 드 라트랑!’
***
이혼의 대가로 받은 땅에서 시작된 에리카의 귀농 라이프!
홀로 여유로운 생활 중인데 자꾸 신경 쓰이는 존재가 생겨버렸다.
“혹시 네가 위험해지면 구해 주려고 했다고.”
“설명은 필요 없어. 너를 믿겠다.”
한편 자꾸 인원이 늘고 있다는 부작용도 빼놓을 순 없지.
그것도 인간이 아닌 것들까지!
“난 인정 못 해. 때가 되면 모조리 부숴 버리겠어.”
“그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어쩌면 세상에서 네 존재가 지워질지도 모르니까.”
방해꾼도 여럿.
“언니, 이렇게 하면 되는 거죠? 은근 재밌네. 사교계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
“아무래도 나와 계약해 줘야겠군.”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스토커도 여럿.
과연 이 귀찮은 것들을 몽땅 물리치고 혼자만의 생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