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교통사고로 죽은 오빠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재벌가에 가사 도우미로 입주한 지안.
그녀에겐 물건의 기억을 읽을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있다.
하지만.
"사모님께선 분명 제게 우태식 전무 감시만 하면 된다고 하셨고……."
"남녀 사이에 뭔가 알고 싶은 게 있으면 기를 쓰고 달라붙어서 캐야 하는 거야. 내 말이 그렇게 어려워?"
단순한 가사 도우미인 줄로만 알았던 일은,
태식을 위험에 빠뜨리기 위한 그의 큰어머니 박현아의 계략이었다.
"알고는 있는 거죠? 내가 눈치챈 이상 이 집에 오래 못 있을 거라는 거."
내가 무슨 각오로 여기까지 왔는데.
난 절대 안 나가. 아니, 못 나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지안은 태식과 손을 잡는다.
"만약 사모님이 저희 관계를 눈치채시기라도 하면요?"
"내가 책임질게요."
"어떻게요."
"어떻게든."
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
손을 잡아줄 유일한 사람은 오직 태식뿐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