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제가 다쳤는데 왜 대공 전하가 달려오신 거죠?”
“샤이. 당신은 내 부인입니다. 남편으로서 달려오는 게 당연하지요.”
머리를 다치고 눈을 뜨자 한 남자가 보였다.
기억에 없는데 1년 전에 이 남자와 결혼했다고 한다.
얼음과 피의 대공이라 불리는 벤자민 리버스타와.
결혼생활에 대한 기억이 없는 샤이 알란트라는 하루아침에 백작 영애에서 리버스타 대공비가 되어야 했다.
그런데 제 앞에서 작은 실수를 한 하녀 하나가 사색이 되어 엎드린다.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벌을 주세요!”
게다가 보석상은 값비싼 보석을 줄줄이 가져와 제가 매번 이렇게 샀다고 한다.
기가 차 물리려는데 벤자민 리버스타 대공이 들어와 말한다.
“양이 적군. 이걸 모두 사고, 이만큼 되는 양을 다시 구해 오게.”
얼굴에는 냉기가 뚝뚝 흐르는데 자신한테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관대하다.
혹 정략결혼이었지만 자신을 사랑했던 건가.
하지만 벤자민은 절대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에 샤이 역시 마음을 주지 않으려 애써보지만, 끌리는 걸 막을 수 없다.
자기 마음을 말할 수 없는 벤자민과 마음에 상처가 많은 샤이.
그들은 이 결혼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