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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알레스; 날개 인간

소설> 일반 완결

호모 알레스; 날개 인간

김은영

전체 이용가 마카롱

2023.05.25총 1권

  • 완결 1권

    2023.05.25 약 12만자 5,400원 4,86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날개를 달고 태어난 아이가 있다. 이름은 물에 젖은 깃털, 수우(水羽). 그녀는 걸음마를 뗄 때부터 늘 등에 가방을 메고 다녔다. 더 자라지 않도록, 그리고 남들 눈에 띄지 않도록 등에 솟아 있는 날개를 가방에 구겨 넣은 채 살아 왔다. 그녀의 날개는 판타지에서처럼 커다랗고 새하얀 날개가 아니라 회색빛의 작고 구부러진 볼품없는 모습이다.

같은 해에 날개를 달고 태어난 또 다른 아이가 있다. 그는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졸부의 집에 태어났기에 날개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드러내며 살게 되었다. 아버지는 날개를 이용해 어렸을 때부터 그를 신비주의 연예인 ‘알레스’로 철저히 디자인한다. 수우와 달리 새하얗고 우아한 날개는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알레스의 깃털이 플라스틱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짜 날개 스캔들이 터지고 그는 해명없이 잠적한다. 수우는 날개인간의 존재 자체가 거짓으로 치부되자, 가방 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날개를 대중들에게 공개하며 세상을 향해 용감하게 손을 내민다. 하지만 세상은 수우의 날개에 경악한다. 날개인간이 돌연변이로 우연히 탄생한 단 한 명이 아니라 사실은 곳곳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덮친다.

늘 이쪽과 저쪽의 경계에 위태롭게 서 있던 두 날개인간은 작은 날개로부터 시작된 거대한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적휘적 떠밀린다. 그들을 해치려는 사람들, 서로에게 날을 세운 감정들과 할퀸 자리에 끝내 돋아나는 사랑들,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들… 날개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깃털처럼 부유한다. 날지 못하는 날개에도 해피엔딩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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