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신생 결혼정보회사 대표 래인.
회원 물색을 위해 상류층 행사에 잠입했다가 대어를 발견했다.
그를 따라다니는 여자들과 한 달씩만 살아줘도 죽는 날까지 혼자 살 일 없을 것 같은 인기 초절정 미혼남, 레이커스가의 후계자 에단 레이커스!
회사를 위해 반드시 저 남자를 회원으로 영입해야 한다.
그런데 이 남자, 알고 보니 소개팅 깽판 전문가였다!
“도착한 지 10분 만에 일어나셨다면서요!”
“나와 맞지 않는 상대와 오래 이야기할 시간 없습니다.”
으아, 진짜 미치겠네!
그런데 그보다 더 미칠 것 같은 건, 이 남자를 남한테 주기 아까워지는 내 마음이다.
***
“여긴 왜 오신 거예요?”
“당신을 만나러 왔어요.”
에단의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이 남자가 이토록 부드러운 음성을 가졌었던가.
“할 말이 있어서요.”
미소를 띤 채, 저를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는 남자의 시선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었다.
답답해진 래인이 무엇인지 물으려는데, 남자의 입술이 그녀의 말을 삼켰다.
등을 감싸고 있던 손이 미끄러지듯 그녀의 허리로 흘러오더니, 블라우스 자락을 들치고 그 안으로 거침없이 침범했다.
“우리는 이러면 안 되는 사이잖아요.”
“당신이 내 커플 매니저라서?”
에단이 래인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붉은 자국과 함께 그의 말이 각인처럼 남았다.
“그런 말을 할 거면 처음부터 나를 미치게 만들지도 말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