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키워드 : 현대물, 재회물, 첫사랑, 사내연애, 친구>연인, 원나잇,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직진남,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집착남, 순정남, 평범녀, 상처녀, 엉뚱녀, 베이비메신저, 오해
우리 사이에도 역사가 생기고 말았다. 그러니까 흑역사.
남사친과 여사친은 시한폭탄 같은 거라고 누가 그랬던가.
저 녀석과 엮일 일 따위는 없다고 호언장담했었는데
“나랑 해. 그거.”
“뭐를 해?”
“자자고. 나랑.”
결국, 우리 사이에도 폭탄이 펑, 터지고 말았다.
“친구랑 이런 거 하는 미친놈이 있을 리가.”
그의 말에 두근거렸던 것도 잠시.
몸 먼저 섞고 마음까지 섞어 가던 이온은 요환을 오해하고 자취를 감추고 만다.
그리고 5년 후.
“널 이런 식으로 찾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우연한 사고로 그렇게나 찾아다니던 이온과 드디어 재회한 요환.
그런데.
“보고 싶었어. 온아.”
그녀를 찾았다는 기쁨에 안도하던 순간.
귀여운 여자아이가, 그 애를 꼭 닮은 얼굴로 이온을 엄마라고 부른다.
***
“이젠 못 물린다. 강이온.”
“물릴 생각이었으면 시작도 안 했거든.”
하여튼 절대 안 지지.
당돌하게 받아치는 이온의 입술은 또다시 요환에게 먹혀 버렸다.
온 신경을 자극하는 그의 숨결에 이온은 금세 달아올랐다.
남사친이 주는 낯선 감각에 울먹이며 애원할 줄이야.
취한 거다. 취하지 않고는 그럴 수 없다.
아니다. 이건 미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