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남자하고 옷깃만 스쳐도 패닉에 빠지는 증상을 앓고 있는 설아.
평생 혼자 살 생각이었지만 부모님의 성화를 못 이겨 나간 선 자리에서
유일하게 거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재원을 만나게 된다.
“저는 따로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따로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왜 맞선을 보세요?”
“그 사람하고는 결혼할 수 없어서요.”
사고로 몸이 불편한 연인을 지키기 위해 선을 보러 나왔다는 재원.
그와 여러 번의 만남을 가진 설아는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되는데.
“나와 결혼하는 거 어때.”
“결혼……이요?”
“그래, 결혼.”
결혼이라. 이 남자와 결혼?
“서로 원하는 건 결혼이라는 테두리일 뿐이잖아. 귀찮은 일 던다 생각하는 게 어때?”
그제야 설아는 재원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쇼윈도 부부.
설아는 망설였지만, 결혼하게 되면 얻게 될 자유를 포기할 수 없어 결국 수락한다.
그러나 평온할 거라고 생각했던 결혼생활에 재원의 그녀 가연이 등장하고,
세 사람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해져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