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키워드 : 현대물, 정략결혼, 선결혼후연애, 계략남, 차원이동, 왕족/귀족, 오해, 오래된연인, 삼각관계, 신분차이,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직진남, 능글남, 유혹남, 집착남, 나쁜남자, 짝사랑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평범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유월은 날마다 꿈을 꾼다.
매번 자신이 한 남자에게 죽는 악몽을.
이 지독한 불면증과 악몽의 원인은 단 하나.
그녀와의 결혼을 앞둔 진성욱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끔찍한 추측 때문이었다.
그저 서로의 이익을 위한 결혼일 뿐이었지만
지독한 배신감을 느낀 유월은 파혼을 요구하고,
성욱은 그녀에게 계약 이행을 요구하며 결혼을 감행한다.
유월은 파혼을 위해 계속 노력하지만,
속절없이 결혼식 날짜는 다가왔고
그럴수록 악몽 또한 점점 심해지며
그 속에 숨은 진실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결국 유월은 자신이 꿈을 통해 평행 세계를 오가는 것이며,
꿈속 남자의 정체가 다른 세계의 성욱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데…….
“월아, 네가 어디에 있든 반드시 너에게 갈 것이다.”
▶잠깐 맛보기
“월아.”
은근한 속삭임은 그 어떤 장애물도 없이 그녀의 심경에 파고들었다.
달고 신 입술의 감촉, 거기다 낯간지러울 만큼의 속삭임이 전부인데도 유월의 본능은 몹시 조릿거렸다.
“나의 곁에, 언제나 나만을 봐 주며 이곳에 있어 다오.”
그의 절실함이 느껴졌다. 온 신경이 그에게 고정될 만큼.
“월아. 그리할 거지? 응?”
읊조리는 그의 바람은 작고 작아 설피면서도 큰 자극이었다. 그가 손마디로 살살 어르는 손짓은 감미롭고 감질났다.
“약조해 다오. 절대 아니 가겠다고.”
그의 팔이 유월의 목덜미를 감싸며 거부할 기회도 주지 않고 입술을 덮쳤다.
“월아.”
그의 목소리가 흔들리며 그녀의 안으로 깊이 침범했다. 끝이 아니라는 듯, 곳곳을 헤집었다. 격한 입맞춤은 그녀의 완전한 항복을 요구했다. 격하고도 쉼 없는 충동과 자극에 감정이 북받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