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전북부를 비탄으로 몰고 간 11년 전쟁은
누구도 눈여기지 않았던 작은 왕국에서 시작되었다.
혹한의 겨울을 지나보낸 이듬해 봄,
라르크의 25대 여왕 스완 세칼리드 라르칼리아는 천명한다.
“때가 되었다. 우리는 북부가 된다.”
북부 대통합 전쟁.
역사상 시도된 적 없는 까마득한 도전이었다.
그리고, 시도되는 최초의 순간 여왕의 곁에는 두 남자가 있었다.
“세상이 누님을 배신하는 날이 와도, 나는 누님의 편이다.”
여왕의 이복동생, 라르크의 제일기사, 전장의 살인귀 페이작 돌레한.
“마칠 때를 잊지 않으시겠다 약조해 주십시오.”
여왕의 방패가 되겠노라 맹세한 국서(國壻), 북부의 늑대 벨바롯트 파사드.
이 회고록은 11년 전쟁의 초입을 기록한 북부전국시대의 일편이다.
펜을 내려놓기 전, 필자는 마지막 물음을 던진다.
그녀의 전쟁은 과연, 타당하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