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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1.05.21 약 10.5만자 3,000원

  • 2권

    2021.05.21 약 10.5만자 3,000원

  • 3권

    2021.05.21 약 10.7만자 3,000원

  • 4권

    2021.05.21 약 10.8만자 3,000원

  • 완결 5권

    2021.05.21 약 11.2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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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하나뿐인 형제를 위해 첩자가 되기를 자처한 레이린.
그녀는 죽음을 예지할 수 있는 ‘빌어먹을’ 능력을 타고났다.
그런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단 6개월.

“에드윈 클로비스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레이린 아제트리아입니다.”

남자의 흑표범처럼 날카로운, 새파란 시선이 그녀에게 닿았다.
문득, 어떤 직감이 뇌리를 스쳤다.

‘저 남자일까.’

나를 죽일 사람.

***

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함께 죽어줄 수 있어?”

푸르른 어둠 속에서 레이린의 눈이 형형히 빛났다. 한밤중에 떠오른 태양처럼 찬연한 황금빛.
기묘한, 혹은 오싹한 그 눈을 마주 보던 에드윈이 조용히 입을 달싹였다.

“당신이 원한다면.”
“…….”
“언제든, 몇 번이든 죽어줄 수 있어.”

레이린이 끝내 시린 비소를 흘렸다.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 사람은 정말, 제 생각보다도 훨씬 미친 사람이었다. 미쳤다는 말 이외에 달리 떠오르는 단어가 없을 정도로.
하지만 그녀는 제 발로 걸어 들어온 먹잇감을 놓아줄 만큼 선하지 않았다.
흡사 인간을 나락에 빠뜨린 악마와도 같은 심정으로, 레이린이 낮게 중얼거렸다.

“……안 물러줄 거야, 이거.”

직후 두 입술이 격렬하게 맞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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