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작가 하루가가 독일 유학중 쓰기 시작한 자전적 소설.
무서운 것 없이 세상이 다 내 것 같은 스물한 살의 우경.
행복하기 짝이 없는 대학시절을 뒤로하고 사회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데…
애니메이션 회사에 취직을 한 우경은 그곳에서 28년 묵은 너구리를 발견한다.
관심 가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그림뿐인 스물여덟의 애니메이터 태윤.
하루의 열여덟 시간을 연필만 쥐고 살던 태윤은 어느 날 회사 휴게실에서 싸가지 없기가 하늘을 찌르는 겁 없는 새끼여우를 만났다.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모조리 해치우며 살았던 그녀가 너구리의 꼬리를 물었다. 사사건건 신입이라 무시하며 퍽퍽 밟아 기를 죽이는 너구리에게 지지 않고 핏대를 세우며 들이받는 새끼여우의 탱크 같은 사랑이 시작됐다.
스무 살부터 수 없이 많은 여자들을 만났지만, 난생처음 여자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아본 태윤은 껌처럼 들러붙어 연애하자고 조르는 우경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피하면 피할수록 더더욱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우경은 ‘돌격 앞으로!’를 외치며
평온한 태윤의 일상에 폭탄 같은 사건들을 터트린다.
28년 묵은 늙은 너구리의 외침. “제발 나 좀 내버려 둬!”
하루가(한은경)의 로맨스 장편 소설 『너구리 사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