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싸가지 하나만으로 ‘신’으로 불리는 자, 강림하.
우린 그를 ‘싸가지 신’이라 말한다.
만년백수 백수녀, 싸가지 신 강림하에게 빌붙다!
새벽부터 드라이기 소리로 잠을 깨우지를 않나,
뻔뻔하게 당연하다는 양 출근하는 차에 올라타고,
아무리 쫓아내려 발버둥을 쳐도 꿈쩍도 하지 않는 여자, 수녀
그렇게 예쁜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녀였는데, 그랬어야 하는데…….
“비나이다. 비나이다. 싸가지 신께 비나이다.
솜 바지가 촌스럽다하여 내쫓지 마시옵고,
거지 같이 먹는다 하여 밥그릇 뺏지 마시오며,
신과 맞먹을 수밖에 없는 이 가엾은 인간을 굽어살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