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정보부의 미끼가 되어 러시아 마피아에게 납치당한 여자.
자신이 납치한 여자를 사랑하고 만 마피아 사내.
보헤미아의 정취가 서려있는 체코에서의 위험한 사랑.
살아남기 위해선 남자에게서 정보를 캐내야 한다.
그가 자신을 사랑하게 해야 하지만, 절대로 그와 사랑에 빠져선 안 된다.
모든 사랑은 치명적이다.
남자의 다정한 회색 눈동자를 본 순간, 그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가 자신만을 사랑하게 하고 싶었고, 그를 독점하고 싶었다.
밉고도 두려운 남자.
지현은 알렉세이의 것인지 자신의 것인지 모를 땀으로 흠뻑 젖은 두 사람의 몸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어둠 속에 자신의 가는 손목과 그것을 움켜쥔 알렉세이의 억센 손이 보였다.
납치범과 인질, 힘을 가진 자와 종속된 자. 여전히 불평등한 관계다.
지현은 음영이 져서 윤곽만 보이는 알렉세이의 얼굴을 쓰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