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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09.06.01 약 15.2만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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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세상에서 가장 새콤하고 달콤한 레몬 캔디를 아시나요?"

천방지축 민서연이 가장 좋아하는 것.
첫 번째 강호수
두 번째 레몬 캔디
부동의 1, 2위를 지키고 있는 순위권에 변동이 생겼다.
주인공은 바로 변호사 정지헌.
싸가지 없고 말도 툭툭 내뱉고 사람을 슬슬 약올리기까지!
그런데 왜 자꾸 저 사람이 생각나는 거지?


▶ 잠깐 맛보기

"선 많이 보셨어요?"
"선이라. 뭐, 볼만큼은 봤습니다."
"결혼이 급하신 가요?"
"저보다는 어머니가 급하신 것 같더군요."

‘뭐야, 그다지 결혼에 흥미가 있는 건 아니라는 뜻인가? 이건 좀 다행이네.’
서연은 조금 안도하면서 다시 질문 공세를 시작했다.

"선보면 어떤 거부터 시작해요?"
"글쎄요. 일단 어지간한 것들은 다 알고 나오는 거니까 취미 같은 것을 맞춰 보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음, 그럼 일단 나이부터 시작해요."
"서른입니다."
"하시는 일은요?"
"변호삽니다."
"변호사라고요?"
"왜, 뭐 잘못 됐습니까?"

서연은 입을 삐죽거리며 계속 질문을 퍼부었다.

"그럼…."
"이제 그만하지. 재미 없군."

‘에? 뭐야, 갑자기? 이 남자 왜 말이 짧아졌어?’
눈을 휘둥그래 뜨고선 놀라서 입도 다물지 못하는 서연을 보고, 지헌은 재미있었다는 듯 피식 웃으며 일어섰다.

"실은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남아 있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에?."

서연이 황당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지만, 그는 이미 테이블 위의 계산서를 들고 그녀에게 등을 보인 채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점점 멀어지는 지헌의 무심한 등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던 서연은 멍해져서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뭐야, 지금? 나 거절당한 건가? 밥도 못 얻어먹고? 이렇게? 이렇게 황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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