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섹스, 거짓말, 그리고 발렌타인 데이
알렉스는 고집쟁이 독신남 레오 헤밀턴의 갑작스런 약혼 소식을 발렌타인 데이 특집으로 쓸 작정이다. 사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알렉스는 질투심에 활활 불탈 지경이었다. 8년 전 그녀는 레오의 유혹에 거의 넘어갈 뻔하지 않았던가. 매력적인 그를 끈기있게 취재하던 그녀는….
▶ 책 속에서
"침실이 어디지?"
그는 품 속의 여자에게 거칠게 따져 물었다. 그는 말을 계속했다.
"침실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해야 한다면 난 차라리 이 자리에서 너와 사랑을 나누겠어…."
"당신은 어떤 여자의 침실이라도 쉽게 찾아내는 재주가 있는 줄 알았는데요…. 둥지로 돌아가는 비둘기처럼요."
알렉스는 킥킥 웃으며 그에게 복도 끝 방을 손짓해 보였다.
"건방지게! 지금이야말로 네게 예의범절을 가르쳐야겠어."
레오는 연인답지 않은 거친 목소리로 으르렁대며 성큼성큼 그녀의 방으로 들어섰다.
"오호, 맞췄군요." 그녀는 소리 내어 웃었다.
"운이 좋네요!."
"네 말이 맞아…."
그는 조용히 시인하더니 잽싸게 옷을 벗어내리면서 반짝이는 푸른 눈동자와 떨고 있는 입술, 햇살에 빛바랜 숱 많은 금발, 높이 솟은 탄탄한 가슴과 날씬한 몸매를 응시했다.
"난 정말 운이 좋은 남자야."
[발렌타인 특집] 시리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