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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08.05.01 약 16.3만자 소설정액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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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9년 전, 오랜 세월 사랑한다고 믿었고 사랑받는다고 믿었던 사람에게 버림을 받은 이완. 한 남자의 배신으로 인해 9년을 사랑 없는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온다.

마음이 따뜻한 남자 임신우를 만나서 웃음을 다시 배우고 외로움을 잊어가는 법을 배우는 이완에게 9년의 사랑 무은이 다시 나타나면서 지나온 세월을 되돌리려는 남자와 새로운 앞날을 약속하는 남자 사이에서 이완은 고민하게 되고….

“저기…. 여기는 왜 오자고 한 거예요?”
“안 보여?”
“뭐가요?”
“봐. 우리가 지금 어디에 서있는지.”
“…?”
“저번에 강이완이 비행기 안에서 말했었지. 런던에 가면 안개가 낀 새벽 거리를 혼자서 걸어보고 싶다고….”
“예?”

잊고 있었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첫날에는 떨리는 가슴을 안고 기다리던 새벽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실망을 한 나머지 다른 날은 보려 하지도 않았었다.

“잘 봐.”

신우 씨는 잡고 있던 손을 놓고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얼마를 걸어갔는지 몇 걸음도 채 가지 않았는데도 신우 씨의 모습은 간곳없고, 발자국 소리만 들려왔다. 그랬다. 안개가 낀 거리였다. 그것도 새벽의 거리,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 그대로 내 앞에서 내 눈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내 목소리 들려?”

안개 안에서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네.”
“어때. 강이완이 생각했던 그 이미지가 맞아?”
“… 네, 정확하게 맞아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저 사람은 도대체 지금까지 내가 한말들을 얼마나 가슴속에 담고 있는 걸까? 얼마나 그 말들을 담고 있기에 조그마한 일에 이렇게도 나를 감동시키는 걸까?
다시 안개 속을 걸어오는 듯한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그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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