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운명의 붉은 실로 엮인 인연
사소한 오해로 지연의 손목에 은색 수갑을 채운 형사 하야카와.
최악의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우연은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쌓게 만든다.
결국 하야카와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받아들인 지연,
하지만 그와의 연애는 결코 평탄하지 않은데…….
운명의 상대는 보이지 않는 빨간 실로 서로 묶여 있다지요? 새끼손가락에 묶여 있는 붉은 실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는 영원한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입니다.
<책 속에서>
하야카와는 장미 꽃다발을 들고 지연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떠올라 있다.
"우연 맞지?"
"……."
새빨간 장미 꽃다발이 지연의 앞에 내밀어 졌다.
"우연히 마주친다면 데이트 해 준다고 했잖아."
지연의 얼굴이 하야카와가 내민 장미꽃보다 더욱더 빨갛게 달아올랐다.
"해 줄 거지?"
정말이지 이 남자는 얼굴에 철판을 깐 걸까? 아니면 수치심이라고는 약에 쓰려고 해도 없는 걸까? 그것도 아니면 창피하다든가 쪽팔린다든가 하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걸까?
"안 받아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