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애나는 겁쟁이인 자신을 바꾸려고 1년 전부터 별거 중인 남편 세브에게 이혼 서류를 보내고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났다.
꿈꿨던 결혼은 겨우 1주일 만에 끝나 버렸다.
비정한 세브의 배신에 의해.
그 후에 맛본 그 절망적인 사건을 그에게 얘기할 생각은 없다.
모든 슬픔을 이겨내고 애나는 강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세브가 아프리카 땅까지 쫓아오지 않았다면.
웅대한 자연 속에서 느끼는 해방감이 희미하게 남은 미련과 욕망을 자극하고
애나의 결심은 관능적인 남편 앞에서 위태롭게 무너지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