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키워드>
현대물, 아포칼립스물, 좀비공, 다정공, 호구공, 사랑꾼공, 인간수, 다정수, 헌신수, 능력수, 힐링물, 일상물, 애절물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세상이 망했다.
그리고 3년 후, ‘연승’을 살리고 죽었던 ‘호규’가 돌아왔다.
……좀비가 되어서.
*
연승은 이호규가 좋았다.
잘생긴 얼굴이 좋았고, 호구같이 착한 것도 좋았다.
소박한 성정도 좋았고, 감정을 숨기지 않는 부분도 좋았으며,
나중에는 이호규의 잠버릇까지 좋아하게 되었다.
이호규라는 사람의 모든 부분을 좋아하게 된 연승의 사랑은
그가 죽고 결국 좀비가 된 지금까지도 쭉 이어지고 있었나 보다.
연승이 지금까지 살아있던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이호규가 자신을 희생하고 구해준 목숨이라서. 그것뿐이다.
그러니 이제 와서 이호규에게 목숨을 잃는다 해도 아쉬울 건 없었다.
연승은 이호규와 일단은 함께 살아보기로 결정했다.
연승은 이호규가 좋았다.
어느 정도냐면, 그가 좀비가 되어도 상관없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