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오늘, 여기서 만나기로 한 분이신 것 같은데.”
정략결혼의 맞선 자리.
진원은 한눈에 서윤을 알아봤다.
유달리 튀는 외모, 묘한 분위기.
그는 문득 생각했다. 이 여자라면, 괜찮을 것도 같다고.
“우리, 갤러리에 가볼까요?”
“시간…… 잠깐 내서 오신 게 아니세요?”
시원한 외모, 무심한 듯 다정한 남자.
서윤 역시 그동안 맞선을 봐온 남자들과는 다른 진원에게 호감을 느낀다.
집안의 재촉과 가벼운 호감으로
두 사람은 혼전계약서를 쓰게 되고.
사랑이 기반되지 않은 결혼, 미처 깨닫지 못한 진심.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어갈 즈음
서윤은 진원과 헤어지기로 마음먹는데.
“진원 씨가 하자고 해서 한 결혼이에요.”
“알아요.”
“당분간은 혼자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 뭐든 할 거라면, 집에 가서 해요.”
결혼 후, 그들에게 시작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