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와 그녀, 둘 가운데 움직인 것은 누구인가.
2백일이 가까워지도록 그녀, 이설의 공연에 빠짐없이 나타나는 그, 지석.
지석은 이설을 바라보며 ‘~는데’라는 생각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당신이 나를 알아보는데……. 하지만 나는 아직 멀었는데……. 그럼에도 잃고 싶지 않은데…….’
왜 자신의 말은 작은따옴표 안에서만 움직이는 것인가.
그때, 그녀가 말을 걸어왔다.
“나한테 언제 말 걸 생각이에요?”
지석은 이설이 죽도록 그립고, 가슴이 뜨거워 미칠 것 같았다.
이설은 그 타는 듯한 시선에 홀린 듯 빠져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