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빙의물 #왕족/귀족 #첫사랑 #계약약혼 #조신남 #능력남 #직진남 #순정남 #뇌섹녀 #능력녀 #사이다녀 #직진녀 #도도녀 #걸크러시 #여주중심 #악녀시점
[빙의/악녀여주/원작여주랑친구된여주/마법사가될여주/직진남주/검술천재남주/계약관계/계약약혼/원작남주는쓰레기행/이렇게된이상원작을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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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에 빙의해서 열심히 살았다.
여주와 남주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여주가 남주와 성공적으로 약혼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여주가 날 찾아왔다?
“저와 황태자 전하가 파혼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저기, 배역을 착각하신 것 같은데, 저는 악녀고 댁은 여주거든요?
*
“그래도 서류상으로라도 페어 계약을 맺어주면 안 될까요? 제 스승님이 꼭 페어 계약을 맺어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셔서요.”
“안 됩니다.”
“페어는 수준이 비슷한 사람으로 정해진댔어요. 저와 수준이 비슷하단건 당신도 그저 그런 기사라는 거겠죠.”
나는 나를 좋아하지만 인정할 것도 인정했다. 아까의 마법을 생각해보면 나는 그저 그런 마법사인게 분명했다. 아본느가 날 너무 좋아했을 뿐이지. 그런 건 쉽게 인정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그저 그런 사람들끼리 뭐 서로를 부를 일이 있겠어요? 대충 계약만 맺고 두 번 다시 안 봐도 될 거라니까요?”
불쌍한 기사님. 원래 자기 자신을 알아야 발전의 가능성이 있는 거란다. 지금은 뼈아픈 말이겠지만 어쩔 수 없어. 넌 잘생겼으니 기사로서 좀 부족해도 괜찮을 거야.
나는 멍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는 카일을 아련하게 바라보았다.
“도대체 뭐라고 하는 겁니까?”
카일이 다시 입을 떼었다. 그의 표정이 내 의중을 엿보려는 듯 일그러졌다.
“그저 그런 사람들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