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노력하는 자가 아니라 잘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어린 나이에 깨달은 세상은 그랬다.
타고나지 못한 재능을 탓하며 자격지심에 시달리는 사격 선수 은재.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여기 쥐새끼가 숨어 있었군.”
라이벌로 생각하던 세영과 낯선 남자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고 말았다. 세영의 뛰어난 사격 실력이 남자가 준 약 덕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은재의 마음속에 짙은 욕망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너도 갖고 싶지 않아, 약?”
그는 악마처럼 유혹적이지만 위험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은재는 재빨리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영원히 패배자로 사느니 한 번이라도 빛나고 죽는 게 나았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할 수 있겠어? 혹시라도 이 비밀이 새어 나가게 된다면…….”
남자가 말을 끌면서 은재의 시선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집중시켰다.
그녀는 조용히 침을 삼킬 뿐이었다.
“그에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지니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