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두렵더라고요.”
“사랑일지도 모르는 게 아니라 사랑이야.”
세상 고고하고 완벽한 이 총장 집안의 유일한 흠, 은도.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정략결혼 상대로 만났을 뿐이지만
그래도 이 남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보다 돈을 믿는 거대 금융 회사의 차남, 이경.
‘네’밖에 말할 줄 모르는, 자꾸 눈에 밟히는 이 작은 여자와
부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운명적 느낌도, 첫눈에 반하는 강렬한 두근거림도 없어서. 그래서 몰랐다.
동정도 미운정도 아님을. 어쩌면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었음을.
이미 시작되어 버린,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