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내 심장…… 너한테 줄게. 네 마음이 얼마나 자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내 심장은…… 이미 너로 인해 커버렸으니까. 너한테 줄게, 가져가.”
“심장 하나? 아니, 난 다 가질 거다. 다.”
“그래, 다 가져. 다 줄 테니까.”
인생의 가치조차 돈으로 이뤄진다고 믿는 연우에게
세상은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다.
당연하게 남의 돈을 탐을 내고 당연하게 양심조차 없이 살면서
그녀에게 희망이란 자체는 꿈꿔 볼 수도 없는 사치였다.
열아홉의 소녀일 뿐이면서도 한 가정의 가장일 수밖에 없는 그녀의 삶은
그녀에게 독하디독한 년이란 수식어만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그녀와 너무나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유진.
그를 통해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인생의 가치조차 다를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하지만 희망은 여전히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세상이 추악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그를 통해 깨닫게 되지만
그를 얻고 싶은 희망은 감히 가져볼 수도 없는 현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