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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0.09.04 약 14.6만자 3,600원

  • 2권

    2020.09.04 약 13.5만자 3,600원

  • 완결 3권

    2020.09.04 약 11.4만자 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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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예령을 지그시 보던 휘가 질색한 표정을 짓고는 투덜거렸다.
“뭐가 그렇게 심각해? 어이, 신녀. 무슨 굉장히 큰 사명감에 불타나 본데 사는 건 그냥 사는 거야. 죽이지 않으면 죽는 거. 알아? 하기야 규방에 앉아 수나 놓고 점이나 치던 네가 뭘 알겠어?”
예령의 얼굴이 하얘지자 휘가 더 심술 맞은 눈을 번들거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내 앞에서 아는 척, 이해하는 척. 그만하라고. 알았어?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사명감에 불타지도 않고 그저 오늘 하루 칼이나 맞지 않고 살면 다행이라고 여기는 쓸모없는 황태자라고. 그것도 승상 손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 허울만 있는 황, 태, 자. 알아?”
그를 따라가던 예령이 멈칫하고는 이를 사리물었다. 이번에 정확하게 알았다. 황태자는 저를 싫어한다. 내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너를 선택했다만 모든 일이 끝나면 필히 이혼할 거다. 그녀가 이를 바드득 갈며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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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소장

권당 3,600원

전권 10,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