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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0.05.11 약 17만자 4,200원

  • 완결 2권

    2020.05.11 약 16.4만자 4,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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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아버지, 어머니. 언젠가 꼭 다시 돌아올게요.”

대제학의 딸로 유복하게 자랐으나
정쟁에 휘말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감우.
그녀는 복수할 날만을 기다리며 남장을 한 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머물던 절에 정체 모를 남자 현이 흘러들어 오고
왜인지 그는 선뜻 감우의 무예 스승을 자처하는데…….

“이제 나 몰래 울지 말라는 뜻이다.”

그에 감우는 경계하기 시작한다.
구김 없는 남자의 속없는 다정함을,
그리고 소맷자락을 적시는 비처럼
그가 서서히 가슴에 스며드는 것을.

“텅 비었던 가슴에 들어온 게 바로 너였다.”


미리보기
“비가 어서 그쳐야 할 텐데……. 미안하구나.”
한참 만에 감우의 머리 위에 조용히 현의 목소리가 내려앉았다. 아주 잠깐 지나간, 달콤한 낮잠에서 막 깨어난 듯 감우는 살포시 눈을 뜨고 천천히 현을 올려다보았다.
막 잠에서 깬 강아지 같은 촉촉한 눈망울을 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감우를 보자 현의 심장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감우의 눈길을 피하지 않고 현도 감우의 얼굴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둘의 시선은 어떤 다른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서로만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었다. 이내 감우의 눈꺼풀이 사뿐히 내려앉았다. 감우의 얼굴을 여전히 바라보고 있던 현이 자기도 모르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너…….”
현은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고는 당황하여 입을 다물었다. 감우가 감았던 눈을 다시 천천히 뜨며 현의 말에 대꾸하는 대신 표정으로 물음표를 그려 냈다. 현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돌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사내자식이 왜 그렇게 속눈썹이 긴 것이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만 마음과는 전혀 다른 말이 튀어나왔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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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당 4,200원

전권 8,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