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같은 시기마다 돌아오는 계절.
그때 그 자리에 피는 꽃.
그리고, 다시 반한 첫사랑.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들.
‘널 다시 사랑하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어.’
첫사랑을 만나러 용기를 내 동창회에 간 김상희.
웃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 끝일 줄 알았는데…
그가 있는 곳을 연신 돌아보게 된다. 마음이 끌린다.
언젠가 그랬듯이.
‘나 이제는 알아. 다 알고 있어.’
어설프고 어리숙해서 놓쳐 버린 그녀를 다시 만난 신해진.
너그럽게 친구로 대해 주는 이상 좋은 친구로 남아야 했다.
자꾸 신경 쓰이고 궁금한 마음이 그저 미련일 뿐이었다면.
“네가 이렇게 가까이에 있으면,
난 별수 없이 너를 좋아하게 되고 마는 것 같아. 똑같이.”
너와 10년 만에 다시 만났던 때,
나는 정말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꽃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였고
나는 그렇게 설렜었나 봐.
“나도 그래.”
그때도,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