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키워드 : 이능력물, 외국배경, 복수, 신분차커플, 재회, 초월적존재, 달달물, 밝혀진음모, 후계자, 차도남, 당당녀, 커리어우먼
영국의 한 작은 마을, 저택 옆 폐가에 쫓겨나와 살며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하던 쉐리. 그녀는 학교 졸업과 동시에 그토록 원하던 ‘르웬계’의 영국 대사관에 취업한다. 21세기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는 르웬계는 어느 섬의 기이한 동굴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판타지 이세계.
하지만 그곳에서의 첫날, 쉐리는 어느 낯선 여인에게 살해 위협을 받는다. 긴박한 상황에서 그녀를 구해 낸 사람은 하얀 제복의 신비로운 남자, 펜타일. 그리고 그는 말한다.
“이곳을 떠나.”
“저는 인간계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 뒤로도 펜타일은 그녀가 위험한 순간을 맞을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고, 쉐리는 드디어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아까는 미안했다.”
“네?”
달콤한 목소리에 꽁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그렇게나 높은 지위의 사람이 순순히 미안하다 말하니 오히려 머쓱해지는 건 이쪽이었다.
“그, 그런 말 하지 않아도 돼요. 제가 좀 격해졌을 뿐이고…….”
쉐리는 그의 앞에서 횡설수설했다. 펜타일은 빤히 쉐리를 쳐다보았다. 뜨거운 시선에 괜스레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것도 그거지만.”
그가 싱긋 웃었다.
“손을 뿌리친 거.”
“예?”
“사실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