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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7.01.17 약 15.7만자 3,500원

  • 완결 2권

    2017.01.17 약 15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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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당신이 죽어야 내가 살아.

호랑이를 만나 호환을 입었다는 누명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한 아지.
저승으로 향하던 그녀는 망자의 숲에서 여우들에게 붙잡히게 되고, 한 가지 제안을 받는다.
다시 살아나길 원한다면 호랑이들의 왕인 호신의 심장에서 나온 피를 가져오라는 것.
그들의 꾐에 넘어가 호랑이 소굴로 들어간 그녀는 운 좋게도 호신의 곁에 머무르게 된다.
아지는 꽤나 살갑게 자신을 대하는 그에게 점점 호감을 느끼지만 손에 쥔 칼을 놓을 수가 없는데…….

‘이 남자는 나를 좋아할까? 그리고 나는…….’
‘네가 진짜구나.’


▶잠깐 맛보기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 하면, 그대는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가?”

호신의 입술이 아지의 입술에 닿은 것은 그 순간이었다. 호신은 아지의 입술을 핥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들어 올려 손가락을 천천히 혀로 훑어 내기 시작했다.

“그만……!”

호신이 아지의 손을 놓았다. 그는 싱긋 웃더니 아지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팔은 아직 풀지 않은 채 호신은 아지의 코와 자신의 코를 문질렀다.

“짐의 몸에서 피가 한 방울이라도 나오면 짐은 죽는다.”

호신은 아지의 귀에 입술을 대고 중얼거렸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똑똑하게 잘 들렸다.

“짐도 죽고, 이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죽을 수도 있지. 염라가 거기까진 말하지 않고 보낸 것 같아 미리 말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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