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별. 자동차. 죽음. 울부짖는 남자.
외로운 사랑에 종지부를 찍은 7월의 마지막 날,
난 죽었었다.
그리고 기적처럼 2년 전 과거로 돌아왔다.
매일 반복되는 끔찍한 악몽.
기이한 현실이 안겨 주는 혼란.
그 한가운데서 너와 재회했다.
“분명히 우리 만난 적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식상한 멘트에 안 넘어가요.”
“눈에 익어.”
“원래 여자한테 작업을 이렇게 어설프게 걸어요?”
“아니. 네가 처음.”
우연이라도 널 만나지 않길 바랐다.
또다시 얽히면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철저히 무시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지만……
우습게도 마음이 흔들린다.
과거에 그토록 원했던 모습을 보여 주는 너,
온몸으로 거부해도 다가오는 너로 인해.
그렇게 7월의 여름이,
잔인하고 뜨거운 계절이 다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