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부드럽게 때로는 격렬하게 XXX
비, 남자 미용사, 아름다운 손가락, 마법, 가벼운 입맞춤…….
폭풍 같았던 그 날의 짧은 기억은 소녀에게 살아갈 용기와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 그로부터 9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소녀는 여자가 되어 기억 속의 남자와 뜻밖의 재회를 한다. 그러나 그녀가 자란 만큼 그도 성장한 것일까. 여전히 그녀를 어린애 취급 하는 민을 보며 류흔은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설렘과 함께 가슴 속에서 꿈틀거리는 어떤 욕망을 발견하게 되는데…….
▶책 속에서
“이왕이면 모든 사람들이 안달을 낼 만한 멋진 어른이 돼라.”
“이렇게 앉아 있을 때 아저씨가 키스하고 싶어서 안달할 만큼?”
소녀의 말에 남자는 실소를 터뜨렸다.
“그래.”
“내가 아저씨를 거들떠볼 것 같아? 미용사 따위가 꿈도 못 꿀 여자가 될 거라고. 그러면 오늘 일,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거야.”
소녀가 콧방귀를 뀌고는 그의 무릎 위에서 내려왔다.
“집에 들어가서 나쁜 모습 보지 말고 멋지게 자라라.”
“과연 기억이나 할까, 아저씨는?”
“글쎄. 한여름 밤의 꿈처럼 잊힐지도 모르지.”
“여기 안 올 거야. 나중에 아저씨의 높은 코를 짓눌러 주기 위해서는 서프라이즈를 해야 하잖아.”
“그러렴. 멋진 여자가 돼라.”
소녀가 쿡쿡거리는 그의 멱살을 잡고 자신의 눈 높이에 맞추었다.
“두고 봐. 오늘의 수모를 다 갚아 줄 테니. 날 애 취급 했겠다!”
“여자가 한이 맺히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던데. 내가 실수를 했나?”
“여자에게 하는 키스를 해 봐. 그럼 용서해 줄게.”
“그건 이르네, 아직.”
남자가 싱긋 웃으며 소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 이 전자책은 2008년 10월 출간된 <프렌치 키스 & 베이비 키스>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