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비와 함께 다가온 그 남자. 그리고 사랑의 속삭임….
잊고 있었다. 그 남자에 대한 추억을. 힘겨운 삶의 무게로 인함일까, 아니면 일상의 고단함 때문일까. 다연은 그 남자를 항상 마음에 담고 있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다시 태혁을 만난 순간 다연은 잊고 있던, 아니 기억 속에 가라앉아 있던 그 남자의 모든 것이 되살아나 버림을 느낀다. 너무도 아찔하고 자극적으로 다가온 태혁. 거침없이 다가오는 그에게 다연은 달아나려 하지만, 그녀 역시 알고 있었다. 자신의 마음속에 허락도 없이 들어온 태혁의 존재를….
▶잠깐 맛보기
「나에 대한…. 정다연이 권태혁에게 갖는 호기심」
태혁이 다정하지만 힘 있게 손을 감싸쥐자 다연은 놀라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손등에 살짝 입술을 댔을 때, 다연은 숨을 멈추었다.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현실로 아무리 돌아가려고 발버둥 쳐도 넌 절대로 날 마음에서 놓지 못할 테니까. 난 그 시간을 벌 생각이야. 그것이 우리의 시작이 될 테니까」
다연은 섬뜩하리만큼 강하게 빛나는 태혁의 검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가늘게 몸을 떨었다.
「내가, 내가 싫다고 하면요?」
한순간 싸늘하게 얼어붙었던 태혁의 눈동자가 짙어지고 그녀의 손을 움켜쥔 손아귀에 지그시 힘이 들어갔다.
「그렇다면, 된다고 할 때까지 설득해야겠지. 상대가 너라면 그 과정 역시 즐거울 거라고 생각하거든」
▶목차
프롤로그
1장∼11장
* 이 전자책은 A4 121페이지, 원고지 1092장, 용량 KB 분량의 장편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