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남장소녀 주야의 남편 찾기 대작전! 내 남자는 내가 고른다.
서기 2047년, 지속되는 저출산으로 인구붕괴에 맞닥뜨린 국가들이 내놓은 정책은 조혼(早婚)이었다. 법이라는 미명하에, 남성혐오에 독신주의를 맹신하는 주야에게도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의 정혼이 결정되는데….
잠깐만! 아무리 악법도 법이라지만,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할 수는 없잖아?
아끼는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갑갑한 가슴 보호대를 차고 24시간을 지내야 하는 남장여자로 사는 한이 있더라도, 내 남자는 내가 고를 거야!
강제 조혼법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천방지축 남장소녀, 주야의 무모한 남학교 탐험… 아니, 잠입이 시작된다!
「기다려! 곧 찜하러 갈 테니까!」
▶잠깐 맛보기
「보호대 벗어. 내가 등은 발라 주고 갈 테니까」
「아냐. 됐다니까. 내가 할게」
보호대를 벗으라는 말에 주야는 비명처럼 꽥 소리 지르며 무한의 손을 황급히 밀쳐 냈다. 무한은 자신을 거부하는 주야의 손에 발끈하며 순식간에 주야를 힘으로 엎어 버렸다.
「내일도 교실에 안 나오면 가만히 안 둘 거야. 결석은 절대 용납할 수 없어. 그러니 말 좀 들어. 뿔난 망아지도 너보단 낫겠다」
「싫다니까. 싫다고. 나 좀 내버려 두란 말이야!」
밑에 깔린 채 버둥거리며 주야는 필사적으로 무한의 손을 피하며 소리를 내질렀다.
「이렇게 계속 소리 지르다간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밖에서 다들 궁금해할걸?」
갑자기 주야가 조용해졌다. 무한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그 속이 빤히 들여다보였다. 무한은 주야가 자신의 말뜻을 알아들었다는 것을 확신하며 천천히 그녀의 윗옷을 걷어 올렸다. 조금씩 드러나는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를 보자 무한은 자신도 모르게 몸이 뻣뻣하게 굳어져 버렸다. 시선을 돌리고 싶어도 드러난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를 보자 시선이 못 박힌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무한은 한참을 그렇게 내려다보며 자신도 모르게 바짝 마른 입 안을 축이듯 꿀꺽 침을 삼켰다. 그 소리는 예민하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주야의 귀에 천둥처럼 들려왔다.
「정말 게이가 아니라고? 진짜?」
▶목차
1. 의도하지 않았던 일
2. 달라진 세상
3. 귀찮은 녀석들
4. 한밤의 대화
5. 폭탄선언 -1
6. 폭탄선언 -2
7. 때 이른 남녀공학
8. 탄로 난 비밀
9. 조한의 아내 수아
10. 발등에 떨어진 불
11. 사랑이 두려운 이유
12. 계약결혼
13. 보이지 않는 사랑 -1
14. 보이지 않는 사랑 -2
15. 특별하다고 말해 줘
16. 감춰진 진실
17. 좋은 관계
18. 놓쳐 버린 천사
19. 잘못된 복수 -1
20. 잘못된 복수 -2
21. 신뢰
22. 흐르는 강물처럼 -1
23. 흐르는 강물처럼 -2
24. 에필로그
-작가후기-
* 이 전자책은 A4 204페이지, 원고지 1780장, 용량 951 KB 분량의 장편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