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느 날 은하에게 찾아온 불운 혹은 행운!
스무 살, 남자친구 민오와 딱 한 번의 관계로 아이의 엄마가 된 은하는 이제 스물여섯.
철없던 시절의 실수인 민오와 헤어지고 요정처럼 귀여운 아이 미리내와 행복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여자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기만 한 은하.
그런 그녀의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백지수표일지도 모르는 남자가 뚝 떨어진다!
혼을 쏙 빼놓을 만큼 잘생긴 이 엉뚱한 남자! 당신, 대체 정체가 뭐야?
▶ 책 속에서
버려진 남자를 줍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무모한 짓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혹시나 해서 주머니를 뒤져 봤어요. 지갑도, 카드도, 신분증도 없고 달랑 이거.”
은하가 그의 곁에 놓여 있던 수표를 엄지와 검지만 이용해 들어올렸다.
“천만 원권 수표더군요.”
“수표.”
“네, 수표. 지금 나이가 어떻게 돼요?”
은하의 물음에 남자가 순수 그 자체의 눈으로 은하를 직시했다. 까맣게 반짝이는 두 눈과 마주친 순간, 은하는 저도 모르게 먼저 그의 눈길을 피해 버리고 말았다.
“고등학생이든가, 대학생이든가.”
거짓말! 은하는 이제 자신이 직감한 일이 서서히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감지했다.
“혹시 모르니까 일단은 실종신고를 해 놓을게요. 그리고…….”
은하가 당장에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얼굴로 재인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재인은 그저 ‘‘‘‘왜 이 여자는 금방이라도 울고 싶은 얼굴일까?’’’’ 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고등학생이랑 대학생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거울 가져다 줄게요.”
* 이 전자책은 2007년 출간된 <마이 스위트하트>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