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절대로 거부할 수 없는 악마의 속삭임
부모님의 결혼 40주년 기념일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존은
어린 시절 짝사랑하던 소꿉친구 스칼렛과 재회한다.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를 보고 새삼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는 그.
그런데 과거의 추억에 젖어 밀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그녀가 혼자서
아이를 갖겠다는 폭탄선언을 하는 게 아닌가!
그로 인해 깜짝 놀란 것도 잠시, 자기도 모르게 존의 입에서는 아이의 아빠가
되어 주겠다는 말이 튀어나오고 마는데…!
내가 당신의 소원을 이뤄 주겠소…
▶ 책 속에서
“나는… 음…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어.”
잠시 후, 존이 침묵을 깨고 조용히 말했다.
“스칼렛,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너를 존경해.
넌 용감한 여자야. 그런데 한편으로는.”
터져 나오는 말을 멈출 수가 없었다.
“네가 참 이기적이라고 생각해. 일부러 평생 아버지를 부정해야 하는
아이를 낳으려 하다니.”
존은 자신의 의견에 스칼렛이 충격을 받을 것을 알았다.
그 자신도 꽤나 충격이었으니까.
그러나 그녀가 낯선 남자의 아이를 갖는다는 생각이 끔찍하게 싫었다.
그녀는 그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아 마땅했다.
스칼렛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었다….
“그러니까, 네 후손의 장래 행복과 안전을 위해서 그 정자 기증자는 차 버리고…
나는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