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The Playboy of Puerto Banus
당신의 옆에 있는 것이 지금 내 직업이죠.
목돈이 필요해서 고민하던 에스텔에게 지인이 소개해 준 애인 대행 아르바이트. 고민을 거듭하던 그녀는 딱 한 번만 일을 하기로 결심하고, 늙은 정치인의 가짜 여자친구 노릇을 하며 파티에 참석한다. 사람들의 노골적인 무시와 경멸의 시선을 받으면서도 돈을 위해 꾹 참고 견디던 에스텔. 그런 그녀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 다정하게 말을 걸어 오고, 그녀는 세련되고 매력적인 그 남자에게 한눈에 반해 버린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의 눈빛에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경멸의 시선을 느끼고 에스텔은 순식간에 얼어붙고 마는데….
내 진짜 모습은 쉽게 보여 주지 않을 거예요…
▶ 책 속에서
“부탁이 있소.”
미처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깨닫기도 전에 에스텔은 라울의 품 안에 있었다. 그의 혀가 그녀의 입술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도 모른 채 반사적으로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버둥거렸다.
“그에게 돌아가지 마….”
라울이 입을 떼지 않은 채 명령했다.
나중에 이야기를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한번 맛보자, 그녀에게 키스하자, 다른 남자의 침대에 있는 그녀를 견딜 수가 없었다.
“나와 함께 갑시다.”
순간 에스텔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했다. 라울은 이런 일이 그녀에게 흔하고, 그녀가 쉽게 몸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에스텔은 그의 따귀를 때렸다.
“돈을 더 주겠다고 말하려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