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If the Red Slipper Fits…
도대체 나한테 뭘 원하는 거예요?
패션 잡지 칼럼에 쓰일 신상품 구두를 집에 가져갔다가 잃어버리고 만 사라는 상사가 알기 전에 조용히 실수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러던 중 업계에서 바람둥이로 소문난 칼렙 루이스를 우연히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누고서 묘한 의심을 품게 된 그녀. 혹시 칼렙이 구두의 행방에 대해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던 사라는 결국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그의 사무실을 찾아가는데….
그녀의 미래가 걸린 빨간 구두의 행방은?
▶ 책 속에서
“구두를 잃어버렸소?”
사라는 그의 손에서 구두 분실 전단지를 낚아채서 책상 위에 놓인 지난 호 잡지 밑에 숨겼다.
“무슨 상관이에요?”
“아, 난 상관없지.”
칼렙의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하지만 당신은 상관있을 듯한데. 당신이 그 구두를 정말로 찾고 싶다면 말이오.”
“그게 무슨 뜻이에요?”
그녀가 묻자 칼렙은 사람 약 올리는 미소로 표정을 환하게 밝힌 채 의자 팔걸이 위에서 손가락을 춤추듯 움직였다.
“그게 어디 있는지 내가 알지도 모르는 것 아니겠소?”
“루이스 씨, 만약 당신이 그 구두를 갖고 있다면….”
사라는 그의 얼굴에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발견했지만, 그 의미를 읽기에는 너무 빨리 사라졌다.
“2시 정각에 내 사무실에서 만나는 게 어떻겠소? 일종의 협의를 해야 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