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The Wedding Charade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유산의 실체
할아버지의 유언이 발표된 순간 닉은 분노에 휩싸였다. 그 내용이 바로 할아버지의 대녀이자 스캔들 메이커인 제이드와 결혼하지 않으면 유산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닉은 피하고 싶은 여자 1순위인 그녀와 결혼해야 한다는 현실에 끔찍해하지만, 결혼을 하더라도 주도권만큼은 자신이 쥐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며칠 뒤, 제 몫을 챙기기 위해 찾아온 제이드는 예상했던 대로 그에게 결혼을 강요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드는데….
한 번만 삐끗하면 우리의 계약은 끝나는 거요!
▶ 책 속에서
“제이드.”
닉이 낮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오래전부터 우리 사이에 있어 왔던 것을 왜 굳이 외면하려는 거요?”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닉.”
제이드는 대답했지만 다른 사람의 목소리 같았다. 숨 가쁘고 흥분한, 기대에 찬 목소리.
“당신은 열여덟 살 때 날 원했소.”
“난 그때 어렸고 당신은….”
“나도 당신을 원하고 있었소. 하지만 당신이 어려서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른다는 것을 알 만큼은 나이가 있었지.”
닉이 자조적으로 웃었다.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자꾸 상기시키지 말아요.”
“하지만 우리 사이에는 아직도 욕망이 존재하오. 안 그런가, 제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