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After Their Vows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그녀의 사랑뿐
거침없는 사업 수완과 완벽한 외모로 아쉬울 것 하나 없는 로크는 지금 심기가 불편한 상태다. 왜냐하면 아내인 앤지가 원치 않는 스캔들에 휘말린 그의 정절을 의심하고 홀연히 떠나 버렸기 때문이다.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그녀가 야속하긴 하지만 다시 돌아올 거라는 희망을 놓지 않던 그. 그러던 어느 날, 앤지가 보내 온 이혼장을 받게 된 로크는 끝내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그녀에게 분노하는데…
이제는 내 방식대로 당신을 되찾을 거요!
▶ 책 속에서
“애초부터 나와 합의를 할 생각이 없었다면, 왜 날 이곳까지 부른 거죠?”
길고 가느다란 앤지의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주먹을 꼭 쥔 채 겨우 힘을 끌어 모아 고개를 빳빳이 들고 로크를 차갑게 쏘아보았다.
그는 대답 대신 천천히 아내의 곁으로 걸어가 그녀를 안았다.
“이것 때문에 당신을 부른 거지.”
로크가 낮게 중얼거리며 길고 따스한 손가락으로 그녀의 목덜미를 쓰다듬었다.
“이 손 치워요!”
앤지는 그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로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등을 감싸고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이성과는 반대로 앤지는 기대감으로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의 모든 것은 잊어버린 기억을 되찾은 것처럼 여전히 익숙했다.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최후의 저항을 했다.
“당신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