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Enemies at the Altar
딱 6개월만 내 아내가 되어 줘.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다급히 고향으로 내려온 안드레아스는 변호사의 예상치 못한 말에 크게 당황하고 말았다. 부친의 유언에 따르면 그가 시에나와 결혼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최소 6개월간의 결혼 생활을 하지 않을 경우 가문 대대로 내려온 샤비성을 물려줄 수 없다는 것이 아닌가. 어린 시절부터 마주치기만 하면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던 그녀와 결혼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큰 충격에 빠진 안드레아스. 하지만 유산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시에나와 결혼하기로 마음먹는데….
뜻밖의 순간에 피어난 서로를 향한 불꽃…!
▶ 책 속에서
“지옥에나 떨어질 여자 같으니라고.”
안드레아스가 시에나 앞의 탁자를 손바닥으로 쿵 하고 내려쳤다.
“한 푼도 더 못 줘. 거래는 그대로야. 협상하지 않겠어.”
그녀는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럼 이걸로 끝이네요. 나랑 결혼하는 특권을 누리고 싶으면 그에 맞는 값을 치러야죠.”
“좋아. 아버지가 당신에게 남겨 주신 것에 더해 3분의 1을 더 주지.”
시에나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당신 정말 샤비성을 원하는군요, 그렇죠?”
“내 어머니 거니까. 탐욕스러운 내 육촌의 마수에서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거야.”
“그게 나와 결혼하는 거라도?”
“그래. 당신과 결혼하는 것보다 더 끔찍한 것도 생각했지.”
“당신 상상력은 나보다 훨씬 뛰어난 모양이네요. 난 당신과 결혼하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은 상상조차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