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Honor-Bound Groom
그녀의 인생을 뒤흔들 선택의 순간!
오래 전, 부모님의 불화로 어머니와 함께 가문을 떠나온 로렌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중 예상치 못한 손님의 방문을 받게 된다. 그 사람의 정체는 델 카스틸로 가문의 후계자인 알렉산더. 그녀의 오랜 짝사랑 상대이자 소꿉친구였던 그가 몇 년 만에 예고도 없이 그녀를 불쑥 찾아온 것이다. 고집스러운 턱 선에 약간은 오만해 보이는 차가운 은회색 눈…. 여전히 당당해 보이는 알렉산더의 모습에 위축된 로렌은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애써 당돌한 태도로 그에게 방문 목적을 묻는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녀는 알렉산더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되는데….
이제 그만 고집을 꺾는 게 어떻소, 로렌
▶ 책 속에서
“지금은 그런 고리타분한 약속을 지키는 시대가 아니에요.”
로렌은 알렉산더에게 그녀가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보여 주고 싶었다.
“당신 아버지가 당신을 내 정혼자로 준다고 약속했소. 그걸 가볍게 생각하고 결정한 거라고 믿는 거요?”
로렌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소리는 그녀의 귓가에조차 공허하게 울렸다.
“그건 내가 세 살 때였어요. 당신은 여덟 살이었고요.”
로렌이 최대한 허세를 부리듯이 말했다.
알렉산더가 그녀에게로 한 걸음 다가왔다. 로렌은 그의 강한 존재감에 온몸이 따끔거리는 듯했다.
“난 더 이상 여덟 살이 아니오. 그리고 당신도….”
그가 말을 멈추고 그녀의 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당신도 더 이상 아이가 아닌 것 같군.”
▶ Contents : Prologue / Chapter 1~ Chapter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