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A Honeyed Seduction
♣ 추억의 할리퀸. 이봐요, 이건 그저 연극일 뿐이에요!
이봐요, 이건 그저 연극일 뿐이에요!
방송사에서 조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첼시아는 요즘 짜증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고대해 마지않았던 승진이 여자라는 이유로 좌절될 위기에 처한데다가 상사가 이를 빌미로 자꾸만 치근덕거리는 게 아닌가.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윙크를 날리는 상사의 몸짓이 부담스러웠던 그녀. 결국 고육지책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퀸에게 가짜 약혼자 역을 부탁한 첼시아는 그 후 보란 듯이 그와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여 상사의 관심을 떨쳐 내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며칠 후 퀸과 저녁 식사를 하며 승리를 축하하던 첼시아는 그날 밤 퀸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부탁을 받게 되는데….
바래지 않는 감동과 사랑을 추억의 할리퀸에서 만나 보세요!
▶ 책 속에서
“만약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놓는다면 어떻게 될 것 같소?”
첼시아는 날카롭게 소리쳤다.
“당신이 목소리를 낮추고 손만 얌전하게 간수해 두었다면 그런 소동까진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어중간하게 하는 일은 딱 질색이라서 말이오. 날 좀 더 잘 알게 되면 당신도 깨닫게 될 거요.”
퀸의 입술이 희미한 조소를 띠며 일그러졌다.
“내게 한 시간 정도는 내줄 수 있을 거요. 파티장에서의 연기가 왜 필요했는지 아직 이유조차도 듣지 못했소.”
“오….”
갑자기 맥이 빠졌다. 그의 요구는 지당하다. 좋든 싫든 거짓 약혼은 이미 거창하게 공식화되어 버린 것이다.
“좋아요. 어쩔 수 없군요. 그럼 저녁 식사만이에요.”
“그 이상은 요구한 기억도 없소. 하지만 당신이 응해 주기만 한다면… 나야 대환영이지.”
▶ Contents : Chapter 1~ Chapter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