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Raul´s Revenge
그들의 사랑을 둘러싼 끊임없는 소문들.
오해와 모략 속에서 피어나는 뜨거운 사랑의 종착점은…
라울은 텔레비전을 통해 아이가 실종되었다고 울부짖는 한 여자를 보고 경악한다. 그녀는 바로 2년 전에 자신의 정부였다가 홀연히 떠난 페니였던 것! 게다가 그녀의 아이 사진을 본 그는 큰 충격에 빠지는데….
▶ 책 속에서
“더 할 말 없소?”
그가 차갑게 되물었지만 페니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오, 자신이 이런 대우를 받기엔 부당하다고 생각이라도 하고 있는 것 아니오? 그렇다면 내가 돈으로 갚으면 대가를 다 받았다고 생각하겠소?”
그녀는 억누르고 있던 눈물이 터지면서 그 자리를 뛰쳐나왔다. 주변의 모든 것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고 오직 눈물을 삼키면서 짐을 꾸렸다. 라울이 그녀에게 선사했던 고급 옷들은 고스란히 남겨 두었다. 지갑을 보았지만 택시 탈 돈도 없었다.
그녀는 가슴이 찢어졌지만 억지로 참으며 거실을 빠져나왔다. 라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열쇠를 홀에 있는 탁자에 내려놓고는 조용히 문을 닫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그녀는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이미 그녀의 마음에는 각오가 서 있었다.
거리에서 손을 흔들어서 택시를 타고 주소를 보여 주었다. 택시는 부르릉거리며 그곳을 떠났고 페니는 눈을 감아 버렸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나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