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모델이자 사진작가인 사라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하던 도중 폭풍우를 만나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만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긴 했지만 외딴 오두막에 낯선 남자와 갇히는 신세가 되는데….
▶ 책 속에서
「저 톱날에 망치를 내려친 게 당신이오?」
「그래요, 그러나…」
「좋소, 사라 무어」그는 경멸하듯이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마치 그녀가 거짓말이라도 했다는 듯이.
「나는 주위 1백 킬로미터 내에 사람이라곤 나 혼자라고 생각했었소. 나는 책을 쌓아올린 의자 위에 서 있었지. 그리곤 찬장에서 뭘 좀 꺼내려고…」
그녀는 다시 코를 킁킁거리며 지독한 알코올 냄새를 맡았다. 그런 다음 약간 거만하게 그를 쳐다봤다.
「아마 당신은 술에 취했었나보죠? 지금도 그런 것 같군요. 취해서 의자 위에서 굴러떨어지고는 나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다니, 뻔뻔스럽군요. 신경과민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