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The Spaniard's Virgin Housekeeper
당신, 얼마지?
자신을 배신한 남자친구를 떠나 스페인으로 온 이지는 일하던 직장에서 억울하게 쫓겨난 뒤 거리를 헤매던 중 쓰러져 있는 한 노인을 발견해 그를 돌본다. 노인으로부터 얼마 되지 않는 가정부 월급을 받으며 그와 함께 생활하던 이지는 어느 날 나타난 노인의 조카 카요로부터 돈을 줄 테니 당장 떠나라는 요구를 받고 당황하는데….
잘못된 시작, 진실한 결말!
▶책 속에서
“방금 뭐라고 했죠?”
이지는 놀라 숨이 막혔다.
“이 일을 그만두고 미구엘을 내팽개쳐 두는 대가로 돈을 주겠다는 건가요? 믿기지 않는군요! 그분은 두 살짜리 어린애나 마찬가지예요. 당신 한 몸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고요. 조카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해요?”
“세상 물정을 잘 아니까 하는 소리요.”
카요가 매끄러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아우구스틴 델 아모를 기억하겠지?”
카요가 대답했다.
“그 사람 아이들을 돌보는 대가로 급료를 받으면서도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그 사람을 꼬여서 직업을 바꿀 생각만 했다더군. 정부 행세를 하면서 돈을 뜯어내려고.”
이지는 속이 뒤집히려고 했다. 뱃속이 요동을 치더니 꼿꼿하게 섰다. 그녀는 분노의 신음을 삼키고 간신히 입을 열었다.
“맙소사!”
▶ Contents : Chapter 1~Chapter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