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Skin Deep
감정이 개입돼선 안된다는 것이 그녀의 원칙이다
테사는 아이들을 돌보는 걸 즐거워하지만 감정이 개입되면 헤어질 때 상처를 입기 때문에 그 원칙만은 지키려 애쓴다. 현재 그녀가 맡고 있는 제이슨은 귀엽고 사랑스런 아이지만, 그녀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든 건 제이슨이 아니라 그의 아빠인 마크다. 그는 테사에게 마치 일거리를 제공하듯 결혼을 제의했다. 이혼한 전처에게 아이를 뺏기지 않으려는 그로서는 그 방법이 가장 편리한 해결책일 테지만 테사에겐 결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 책 속에서
「내가 결혼을 한다면…」
테사는 차갑게 대답했다.「충분히 잘 알고 또 존경할 수 있는 남자와 결혼할 거예요」
「거기에 사랑은 포함되지 않소?」
「그건 부분적인 것에 불과해요」
마크는 그녀의 말에 조소를 보냈다.「사랑하지 않고도 이해하고 존경할 수는 있소. 반대로 좋은 감정이 없어도 한 사람을 사랑할 수도 있지」
「그건 욕망을 뜻하는 건가요?」그녀가 날카롭게 되물었다.「남자들은 사랑과 욕망을 혼돈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 방면을 잘 아는 모양이군!」그는 벌써 방을 나가고 있었다.
그를 천천히 뒤따라가면서 테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버텨야 한다고 다짐했다. 내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